이진경 선생님의 '철학과 굴뚝청소부'를 재밌게 읽고나서 두 번째로 읽은 작품입니다.
다른 책도 있지만 조금은 편하고 가벼운 느낌의 책을 원해서 고른 책이었습니다.
우선, 책에 대한 내용을 말하기에 앞서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무조건 보세요'
1. 총평
사실 책에서 하는 중간중간 소주제에 대한 메시지 중에는
우리가 tv에서 보는 명강의나 많은 유명인사들이 하는 이야기와 겹칠 수 있는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이진경 선생님의 필력은 거기에 진정성과 호소력을 담아서 이야기합니다.
구체적으로 여러 시대를 놀라게 만든 철학자들의 말과 영화와 문학작품을 예로 들어 말을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다 들어본듯한 메시지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 무게가 다릅니다.
보면서 중간중간 전율하면서 읽게되는 구절도 있습니다.
이야기 초반부터 많은 공감을 자아내는 이진경 선생님의 필력과 책에서 선생님이 말하는 삶의 자세는
정말로 훌륭한 인간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닦는데 일조합니다.
돈이 많고 시간이 여유로우면 자유로운걸까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랑, 우정, 꿈, 욕망으로부터 쉽게 자유롭지 못합니다.
가끔 돈과 시간이 넘쳐보이는 유명인사나 전문직을 갖고 있는 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의
뉴스나 이야기를 우리는 어쩌다가 한번 씩 보게 됩니다.
그들은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건가요?
산다는 것은 이렇게 단순하지 않고 복잡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여러 문제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취할 것인지 물음과 동시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공감된다고 무조건적으로 책의 주장을 수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 책에 공감하면서 동시에 과연 저자의 제시해준 것이 나에게 맞는걸까?
그게 내 삶의 질을 높여주는데 기여할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곱씹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하루만에 다 읽을 정도로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던지는 메시지가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음미하는 맛이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계속해서 음미하면서 곱씹을 수 밖에 없는 그러한 책입니다.
만약에 제 자식에게 5권의 책만 추천할수 있다면 그 중에 하나로 꼭 이 책을 넣고 싶습니다.
2. 좋은 구절
-피할 수 없는 고통, 그 '운명적인' 만남에 대하여-
니체의 말이 유독 많이 나온다.
"커다란 고통이야말로 정신의 최종적인 해방자이다. (...)
시간을 끄는 길고 오랜 고통, 생나무 장작에 불태워지는 고통만이 비로소 우리들
철학자로 하여금 우리가 지닌 궁극적인 깊이에 이르게 한다." -니체, <즐거운 학문>-
-미친 사랑의 노래와 냉혹한 연애의 법칙-
"사랑은 연인에게 심지어 정욕마저 허락한다." -니체, <즐거운 학문>-
그렇다. 연애를 하게 되면 누군가에게 휘말리게 된다.
연애를 몇 번 안해봤지만, 누군가를 만나면서 이성적으로 나에게 손해가 되는 선택을
누군가에게 휘말림으로 인해 종종 하게 된 적이 있었다.
매혹이라는 것은 지독하리만치 무섭지만 이를 알면서도 쉽사리 거부하지 못한다.
이별 뒤의 공허함은 함께 했던 시간을 허무하게 만든다.
사랑했다는 기억마저 사라져도, 사랑하며 얻었던 감각과 세계가 남는 것이다.
이렇게 매혹은 나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또 다른 나로 만들고 나의 세계는 알을 깨고 나오게 된다.
3. 마무리
세상에 완벽한 책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제목과의 너무나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내용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내용을 기억하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저는 이 책에서 말하는 삶에서의 태도를 지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두고두고, 친구와의 관계, 연인과의 관계, 나의 진로에 있어서
고민이 생길때마다 그 해당 부분을 보면 딱 좋을 책입니다.
물론 이러한 태도를 내 마음에 자체 내장한다면 더없이 좋을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랑'을 다뤘던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재미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고민이 되는 부분이어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삶을 철학하고 위로받고 싶거나 잠깐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다면
이진경 선생님의 '삶을 위한 철학수업' 보다 나은 책은 없다고 생각하며
이만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진정한 '자유'를 찾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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